책 소개

위기 인식은 시차를 두고 일어난다. (feat. 말콤 글래드웰)

10줄 미만 2024. 6. 14. 04:50

 

 

출처 : 코로나 이후의 세상 (말콤 글래드웰)

 

인공지능이 바꿀 세상

팬데민이 바꿀 세상

지구온난화가 바꿀 세상

 

모든 위기 인식은

시차를 두고 일어날 것이다.

 

누가 먼저

그 위기를 알아차리는지가 중요하다.

 

 

말콤 글래드웰 왈,

 

코로나 발생 첫 달에

상황을 부인하거나 부정하는 행태가

변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흥미롭더군요.

 

과학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앞장서서 말했죠.

“이번 사태는 심각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과학자들을

점점 더 멀리했습니다.

여러 층위에서 부정하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2020년 1월 중순에 경고한 전염병학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무시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 후에 사람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고, 마음을 바꿔

마침내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다음으로 정치권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뉴욕 시장보다

먼저 경보를 울리고,

뉴욕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보다

먼저 경보를 울렸습니다.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시차를 두고 위험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경험하는 일도

아주 복잡하고 길게 늘어진 형태이긴 하지만,

비슷한 식으로 시차를 두고

위험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과학계는 이제 거의 모두가

기후변화의 위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서서히 전향시키는 중이죠.

 

그렇지만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철저히 모두 입장을 바꾸고

새로운 진실을 동시에 받아들인다는

시나리오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런 세상은 다른 이유로 끔찍하니까요.

 

우리가 사는 자유로운 사회가

다양한 의견 덕분에 유지되었고

적절히 번성해 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큰 문제들을 해결해갈 수 있는 건,

격렬한 토론을 벌여서

모든 편이 자기 입장을 해명하고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해 더 깊이

숙고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손에 쥔 가장 강력한 패는

사태에 대해 이런 식으로

격렬한 토론을 벌인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는

사소한 대가이긴 합니다만,

일부 새로 처하게 된 현실을

즉각 수용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일은 늘 시차를 두고 일어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