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서 다시 읽는 동화

(동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자세 (feat. 정치인, 국민)

10줄 미만 2022. 3. 24. 12:58


해가 달에게 사람사는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지구는 참 아름다워. 사람들은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지.
나뭇잎은 초록색이라서 얼마나 예쁜지 몰라." 

해의 이야기를 들은 달이 말하였습니다.
"아니야, 나뭇잎은 은빛으로 빛나.

그리고 사람들은 늘 잠들어 있어."
달은 자기가 본 모습을 그대로 말하였습니다. 

해는 달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늘 잠을 잔다고? 

아니야, 사람들은 항상 바쁘게 움직여."

달도 마찬가지로 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름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하하. 너희는 자기가 본 모습만 말하는구나. 
그래서 서로 자기의 말이 옳다고 하는 거야. 
그러나 자기가 알지 못하는 세상도 있단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해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해는 낮의 모습만 보고, 달은 밤의 모습만 보고 말하였어. 

 

누구나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면 실수를 할 수 있단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옳을 때도 있기 때문이지." 

해와 달은 서로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