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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을 즐겨라. 농담을 던져라. (feat. 잭 웰치)

10줄 미만 2023. 4. 6. 07:41

 

출처 : [김형철의 철학경영] 잡담을 즐겨라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의 CEO를 한 명 들라고 하면

단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를 꼽을 수 있다.

 

수십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웰치는

매주 월요일 임원회의를 한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

 

지난달 그룹의 업무지표를 놓고 설전을 벌일까.

뜻밖에도 잡담에 해당하는 말들로 한 주를 시작한다.

“자네 어머니 지난번 수술은 잘됐어?

자네 둘째 아들 대학은 원하는 데로 갔는가?”

 

이런 잡담(schmoozing)을

세계 최고의 기업 임원회의에서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친밀해져야 일이 되고

친밀해지는 데는 잡담으로 수다를 떠는 것이 최고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암살범에게 총을 맞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수술대에 오르기 전 수술을 집도할 의사에게 묻는다.

“나는 자네가 공화당원이기를 바라네.”

물론 고단수의 농담이다.

 

자신과 같은 당원인 의사라면

자신을 더 잘 수술해줄 거라는 얘기다.

모두 한바탕 웃는다.

 

지금 세계 최고 권력자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이런 농담을 하는 것은 리더십의 정수다.

 

그랬더니 의사가 하는 답변도 역시 걸작이다.

“대통령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공중분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리더가 

“야,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안 그러면 다 죽는 줄 알아!”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은 B급 리더다. 

 

A급 리더는 긴장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이미 모두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하를 더 긴장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긴장을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한다.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잡담과 농담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잡담을 즐겨라. 농담을 던져라.

 

단 잔소리는 하지 말라.

남들에게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