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코미디에는 철학이 있었다. 한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동사무소, 요즘은 주민센터라 불리는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가멋드러진 양복차림으로주민센터에 방문했다. 그 사람은 고압적인 자세로자기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양서류를 이것저것 달라고 요청한다. 주민센터 직원은 그 사람의 행동에압박과 재수없음을 느끼게 되고철저히 비즈니스적으로 대한다. 그 사람이 무언가 잘못 알고 있다해도굳이 나서서 고쳐주지 않고실수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렇게 업무처리는 계속 지연되고,엘리트는 회사 사장에게 박살난다. 이번에는 중졸 출신의어리숙해 보이는 사람이주민센터로 들어온다. 이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듯한표정을 지으며 자세를 낮춘다. 그것을 본 주민센터 직원은자발적으로 그 민원인에게 가필요한 것을 묻고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