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인터넷 떠돌아 다니는 글
다들 의사증원에 관해서 관심이 많네.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임금 떨어트려야
의대로 우수인력 몰리는 것 해결된다 라고 했음
뭐 대통령도 자신 있게 말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솔직히 현직자 말도 들어봐야 하는거잖아ㅋ
의사들은 의대정원 늘려도 의료 문제 해결 안된다
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고 나도 공감함.
물론 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의사들의 밥그릇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맞음.
의사들이 밥그릇 때문에 의대 증원 반대하는 것도 맞는데
의사들은 의대 2천명 늘리고, 지역의사제 한다 해도
지역의료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하잖아? 그것도 맞음ㅋ
미용 GP 타격 글 여기저기 퍼져서 나도 읽어 봄.
미용 GP타격하면 지역의료 살아난다?ㅋ 웃기는 소리임.
난 신경외과 전문의고 레이저는 손에 잡아본 적도 없으니
미용GP 밥그릇 때문에 하는 소리가 아님.
나도 뇌출혈 응급 수술 진짜 많이 해봤는데
해보면서 느낀게 응급 수술 환자만 많이 옴.
무슨 말이냐 하면 지주막하출혈은 대부분 머리 안에
뇌동맥류라는 혈관기형이 터져서 생기는데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이게 터지면 뇌출혈이 되는 거임.
근데 요즘은 건강검진으로 머리 MRA도 많이 찍어서
터지기 전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음.
이때 수술이나 시술을 해서 터지지 않고 살 수가 있음.
근데 문제는 이 비파열성뇌동맥류 수술은
환자들이 죄다 유명 병원으로만 몰림.
전라도 환자도 서울대로, 부산 환자도 서울대로,
충청도 환자도 서울대로, 서울 환자도 서울대로 가.
그러니 나같은 쩌리 병원에 있는 사람은
비파열성뇌동맥류 수술보다
뇌동맥류 파열 뇌출혈 수술만 한다 이거야.
내가 개인적으로 늘 생각하는게
의료는 양도 중요한데 질이 제일 중요해.
사람들이 지방의료 문제라고 할때
절대적인 의사의 수도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결국 중증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부족해서
지방의료 위기 라는 소리 하는거 아냐?
지방공공의료원에 의사 안온다?
거기서 과연 뇌출혈 수술이 가능하겠어?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의 30프로 정도만 서울에 있는데
인력, 장비, 규모,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에 몰려 있음.
지방 의사 실력이 떨어지니 환자들이 서울로만 가는 건지
환자가 서울로만 가서 지방 의사 경험이 부족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
부산에 사는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도 다 서울로 가고
간혹 생기는 부산의 뇌동맥류 터지는 환자만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응급 뇌출혈 수술을 받는다는 거임.
이런 구조에서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 의사랑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의사랑 경험의 차이는 많이 나겠지?
님이라면 지역의사 2천명 늘린다 하더라도
경험 부족한 의사한테 본인 수술을 맡기고 싶음?
게다가 대학병원 아니라도 어느정도 규모 있는
종합병원에서 뇌출혈을 담당하고 싶어도
뇌동맥류 터졌을때 코일 시술 영상 장비가 30억임.
님이 그 종합병원 원장이면
외래 환자는 어차피 다 서울대 병원가서 수술 받을 건데
간혹 생길 응급 환자만 담당하려고 그 비싼 장비를 사고,
의사 외에 방사선사, 마취, 중환자실 인력을 고용하겠음?
이러니 부산에선 그나마 몇몇 대학병원만
뇌출혈 응급 수술이 가능하고
그래서 지방에 응급실 뺑뺑이가 생기는 거임.
응급실엔 응급의학과 의사 다 있어,
응급실 의사가 부족해서 뺑뺑이 도는게 아냐.
평소 환자들은 다 서울로 가버리니
간혹 오는 뇌출혈 환자 만으론
지방 병원에선 중증 응급수술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출
규모의 경제가 안되는 거임.
그럼 해결법은 뭐냐?
지방 환자는 지방에서 수술 받게 해야함.
응급질병이 아닌이상, 내가 감기로 동네 의원 가든,
내가 뇌동맥류 생겨서 대학병원 외래 가서 진료 보고
수술 받는 것도 지방에서 하게 해야함.
물론 강제로 지정할 수 없으니 본인이 지역을 설정하고
해딩 의료기관에서 받았을때만 자기부담금을 줄여 주고,
다른 지역가서 진료 받고 싶다?
그럼 자기부담금을 매우 높이는 식으로 해야함,
그래야 응급이 아닌 환자도 각 지역으로 분배되고
그래야 각 지역 의사도 경험을 갖추고,
지방병원도 수익이 나니
시설을 갖춰서 응급 환자를 처치할 수 있음.
막무가내로 비응급 환자는 다 서울가는데
응급환자는 막상 지역내에서 감당 어렵다고
의사만 늘려놓으면 그게 해결이 됨?
나도 군의관으로 군대 다녀왔는데 군대 의료에선
그 어떤 시설, 장비, 보조시스템이 없음.
내가 전문의로 군의관 왔는데도
민간병원에서 인턴이 하는 것보다 못한 수준이 되는 거임.
그만큼 의료에선 장비, 시설도 중요한데
지역환자는 지역에서 진료보게 하지 않으면
지방 지역에서 그런 비싼 의료 장비를 갖추는게 불가함.
그리고 또 하나 해야 될건
대학병원을 함부로 가게 해서는 안됨.
우리 나라는 의료 접근성이 매우 좋은 나라임.
지금은 단순 맹장염도 죄다 대학병원으로 몰림.
소위 빅5같은 병원은 더 하고
당장 인터넷만 봐도 나 부정맥이라는데 어떡하죠?
->네, 서울대,아산병원,삼성병원 진료 예약 걸어두고
셋 다 진료 보고 치료 결정하세요~ 이런다.
이게 맞냐?ㅋ
일단 중소규모 병원급에서 담당하고
거기서 안된다 하면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하는거 아냐?
지금은 뭐 아무나 원하면 다 갈 수 있음.
외국은 응급실 제외하고 대학병원 가는 코스가 두개임.
그냥 예약 기다리는거.
처음 진료 본 의사가 대학병원 가야한다고 보낸 응급 코스.
전자는 3달이고 4달이고 그냥 기다림.
후자는 못해도 1~2주 안에 진료 보게함.
빨리 가는게 1~2주인게 함정이긴 한데
비응급과 응급시 기다리는게 달라
의학적으로만 따져서 더 중한 환자는
경한 환자가 아무리 먼저 예약 했어도
새치기 해서 진료 본다.
우리나라는 이거 가능할거 같음?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산병원 예약 걸었는데
더 급한 환자 있다고 예약 미루라고 하면 동의할까?
거기에 난 극단적으로 아산, 삼성 소위 빅5는
다른 대학병원에서 안되겠다
빅5 가라고 한 환자만 진료 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이 두가지 해결 안하면
어차피 의대 정원 2천명 늘리든 3천명 늘리든
의료계 문제 해결 안됨.
그리고 지금 의대 정원 주도하는게 복지부 차관인데
작금의 필수의료 위기는 이 사람 작품임.
지금 외과, 산부인과 박살낸거 이 사람임.
포괄수가제라고
입원부터 퇴원까지 정해진 돈만 받으라는 제도임.
장점은 쌈. 의사들 과잉 진료도 없고 비싼 재료도 안쓰고.
단점은 질은 보장 못함. 비싼 재료 안쓰고 싼 것만 써야지.
어쨌든 수익은 내야 하잖아ㅋ
근데 이 포괄수가제 들어가는 항목이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이 있는데
제왕절개 같은 경우는
처음에 포괄수가제로 정해진 금액이 50만원임.
본인부담금 아님ㅋ 본인부담금+건보금액 합친 금액임.
제왕절개 입원부터 퇴원까지 50만원만 받으라고 했음.
님 같으면 할거임?
애 낳다가 사고나면 일단 소송 걸리고
조그마한 과실이 있어도 기본 10억임.
그리고 잘못 없어도 산모 가족에게 돈 줘야하고
근데 제왕절개 50만원 받았음.
이런데 님 같으면 분만병원 할 거임?
죄다 부인과 질환 병원으로 바꾸던가
피부미용등 다른 쪽으로 간 거임. 외과도 마찬가지.
내가 알기로 유사이래로 피부미용 gp 봉직의가
산부인과, 외과 봉직의 보다 돈 많이 받았던 적 없음.
단 한번도 없음.
근데 왜 산부인과로 취직할 때 보다
돈도 덜 주는 피부미용 gp할까?
이 포괄수가제 만든게 보건복지부 차관이고
TV 나와서 포괄수가제 이거 개쩐다 했었음.
그때 의사 몇몇이 차관 개인전화로 문자 넣어서
이거 다시 검토해라, 포괄수가제 잘못 됐다.
이런 문자 보냈는데 문자보낸 의사들 다 고소함.
정보통신법 뭐시긴가 당연히 무죄 판결이긴 한데
이 사람이 이번 정부에서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주도한 몸통임.
게다가 이젠 의사 중과실이 없어도
배상보험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시스템 만든다네?
그거 책임보험 가입하면 형사처벌 면제 해준다고 하더라
단, 중과실이 없는 경우에ㅋ
중과실 있으면 그대로 형사소송 대상,
환자 가족이 동의안해도 역시나 형사소송 다퉈야함.
이게 현정부가 의사들에게 필수의료 하라고 준 당근임.
상식적으로 의사에게 중과실이 없으면
당연히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데
책임보험 들면 형사처벌 면책 특례 해준다는게 당근임?
지금 뇌동맥류 수술하다가 통계적으로 1~2프로는
뇌경색,뇌출혈등 합병증 생기는데
이때마다 돈 1억 물어주라는게
의료분쟁조정심의인데 이거 더 키운단 소리잖아.
지금 잘만 뇌수술하던 의사도 다 도망가겠다.
지방의료 살리려면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무조건적인 상급병원행을 통제해야 함
함께 읽으면 좋은글
https://under10.tistory.com/610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대 증원 관련 뼈때리는 댓글 (0) | 2024.04.21 |
---|---|
국내 돈복사 장인 (feat. 5천원권) (0) | 2024.04.02 |
뭔가 생각하게 되는글 (1) | 2023.07.14 |
해외 축구계에 전해지는 전설같은 이야기 (feat. 덕배 챔스 결승) (0) | 2023.06.10 |
결혼 안 하는 여자 후배들 보면 말해주고 싶어요 (0) | 2023.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