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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 입니다.

10줄 미만 2023. 5. 21. 07:57

 

저는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 입니다
병원에서는 PA라고 불립니다.

저의 업무는 의사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의사 대신 약과 검사처방을 하고 기록을 합니다
환자에게 동의서도 받구요. 간단한 프로시져도 합니다. 

기록은 의사 아이디로 의사가 한것처럼 기록합니다.

세브란스에서 저와 같은일을 하는 간호사는..
수술실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을 포함하면 

100명이 훌쩍 넘겠네요.

물론 이곳에 오기전에 병동에서 일할때도
의사아이디로 약처방 내고 동의서 받고
채혈하고 드레싱도 했습니다.


전공의가 파업했을때도 교수가 아이디랑 비번을 알려줘서 

저희가 처방내고 환자 약주고 그렇게 일했습니다.

간호법 거부권이 행사된 지금 대간협은 준법투쟁이라는 명목하 

의사가 하는일은 하지 말자 하고 협회 회원들에게 성명서를 냈지만

대간협 회비를 내라고 닥달하던 세브란스 간호 관리자들은 

저희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세브란스에는 임상전담간호사는 있지만 PA는 없다. 

이 병원은 대리처방 등 의료법에 반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고, 

그런일을 하는 간호사는 없다"
며 저희를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지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의사아이디로 대리처방을 하고 

협진지를 쓰고 드레싱도 하고 있는데 말이죠.

최근 삼성병원 pa가 경찰수사를 받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초음파로 환자에 방광에 남아있는 소변량을 측정했기 때문이랍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방광스캔으로 소변량 측정을 

너무나 당연하게 간호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병동에 기계가 아예 있어요. 

신규 간호사들에게 선임 간호사가 꼭 교육하는 항목중 하나입니다.

뉴스를 보며 저희 간호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의사일을 거부하고 병원에서 짤리느냐
의사일을 하고 경찰에 잡혀가느냐
두가지 기로에 서있는거죠.

도와주세요.
저희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엄마이고 누군가의 딸입니다.

대한간호협회의 수장들은 지난 수십년간 가스라이팅 당하고도 

준법투쟁이라는 물렁한 외침으로
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의 비웃음만 사고 있습니다.


준법투쟁은 저희는 피고용인으로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침이 없어요.

부디 간호사들의 외침을 왜곡하거나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많이 도와주시고 관심을 부탁드려요.

 

불법고용과 불법노동을 강요하는 병원장들
경찰과 보건복지부에 신고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