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보통
뭔가를 마음먹고 헬스장을 등록하거나,
수영강습을 시작하거나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선뜻 마음을 먹기 어려워 함. 왜?
없는 시간을 쪼개거나
즐기던 뭔가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지인의 말씀에 따르면
운동은 빚 같은 거라서 안 갚고 계속 밀리면
이자가 불어나서 어느 순간 파산하게 만듬
다시 말해 내가 꿈꾼 황금빛 노년이
평생 병상이나 전전하는 불행으로 물든다는 뜻.
팔굽혀 펴기(푸쉬업)는 스쿼트와 더불어
전신운동으로 가장 효과적인 운동임.
잊지않고 푸쉬업을 쉽게 하는 내 경험담!
아침 기상 후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500mm 물통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책상에 앉아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고,
주방에 가서 냉장고에 얼려놓은 밥을 꺼내고,
반찬 2개 정도를 셋팅한 다음에 얼린 밥을
전자렌지에 돌리고 거실에 깔린 매트로 감.
전자렌지가 딱 2분을 도는데
그동안 팔굽혀 펴기를 하는 거임.
식사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전자렌지에 밥이 돌아가는 2분동안은 내가
팔굽혀펴기를 하는 시간임.
이런 루틴을 만들어서 가장 좋은 점 두가지.
1. 전자렌지를 돌리는 순간 푸쉬업을 해야한다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푸쉬업을 까먹을 일이 없음.
2. 푸쉬업은 딱 2분동안만 하면 됨.
그래서 마음의 부담감이 없음.
근데 2분이 생각보다 길다 ㅋ
처음 한 20개 정도는 정석대로 하다가
힘에 부치면 무릎을 땅에 대고
몸만 1자로 만든다고 신경 쓰면서
푸쉬업을 이어 감.
하다가 힘들면 잠깐 쉬지만 자세는 그대로 유지.
2분 동안만 최대한으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멈췄다가 5개, 멈췄다가 5개, 반복
이런식으로 푸쉬업을 이어가다가
전자 렌지 2분 종이 ‘땡’ 하고 울리면 운동 종료.
뭔가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보통
‘이 시간에 이걸 해야지’라고 생각함.
근데 원래 그 시간은
다른 무엇으로 점령되어 있는 시간임.
그래서 그 시간을 빼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맘을 먹고 시작하기 어려움.
‘각오’를 해야 하니까.
그래서 나는 일단 뭔가를 하겠다면
아주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해서 맛만 봄.
맛만 봤는데 괜찮으면 조금씩 틈을 벌리고,
그렇게 좋은 효과를 맛보게 되면
내가 굳이 ‘각오’를 하거나 ‘마음’을 먹을 필요없음.
자동으로 몸이, 마음이 그걸 하고 싶어짐.
루틴을 만드는 일은
그것을 하겠다는 의지 보다는
어떤 틈에 끼워 넣고 ‘고 때 고걸 해야지’라고
생각해야 시작하기 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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