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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의 모든 것

10줄 미만 2024. 7. 3. 04:52

출처 :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① 서울세종고속도로(구리세종고속도로)

첫 번째는 서울시와 세종시를 잇는 새로운 고속도로(128.1km)다. 엄밀하게는 시점이 구리시에 있기 때문에 구리세종고속도로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미 개통된 구간을 포함하여 포천세종고속도로라고도 한다. 고속도로 노선번호는 29번이다.

우리나라의 철도망은 서울역으로 집중되는 방사형 구조를 갖는데 비해, 고속도로망은 그렇지 않다. 전국을 격자(#) 모양으로 가로지르는 형태이다. 이에 따라 노선번호도 규칙성을 갖는데 동서노선이 짝수, 남북노선이 홀수이다. 다만 경부고속도로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1번을 쓰고 있다. 서울을 지나가는 고속도로들도 이와 마찬가지라서, 서측의 남북선인 15번(서해안고속도로), 동측의 남북선인 35번(중부고속도로) 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15번과 35번 사이의 서울세종고속도로가 29번인 이유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세종시 구간이 현존하는 25번 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의 약간 동측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27번(순천완주고속도로)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

어쨌든 29번 구리포천고속도로는 남구리IC에서 남쪽으로 시작하여 세종시로 향한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남구리IC까지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나 강변북로를 이용해 갈 수 있다.

한강은 새로 짓는 고덕대교를 통해 건넌다. 한강의 33번째 다리이자,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사이에 있는 다리다. 특이한 점은 한강을 최단거리가 아닌 비스듬하게 건너고 있어서 길이가 1,725m나 된다는 것이다.

 
남구리IC와 강동IC

한강을 건너고 나면 강동IC가 나오는데 올림픽대로와 연결된다. 그런데 올림픽대로와 새 고속도로를 바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올림픽대로 남쪽에 측도를 추가로 만들어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올림픽대로와의 교통간섭도 줄이고, 주변 지역(고덕강일지구)에서 올림픽대로와 구리세종고속도로에 동시에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강동IC를 지난 구리세종고속도로는 지하로 들어가는데, 고덕동을 고가로 통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하철 터널이 도로를 따라가듯이, 고속도로의 터널은 동남로를 그대로 따라가며 지하에서 남쪽으로 가며, 대명초교입구 교차로에서 갈라져서 남동쪽으로 향하게 된다. 고속도로는 승상산과 일자산을 지하로 관통하여 하남시 초이동에서 밖으로 나오게 된다.

 
 
동남로 통과구간

그래서 초이동 쪽에도 감초로와 만나는 초이IC, 그 아래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나는 서하남분기점이 생긴다. 따라서 송파구 같은 서울시 동남부에서는 서하남IC-서하남 분기점 순서로 진입하여 구리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구리세종고속도로는 하남시, 광주시, 용인시 등을 지나는 구간이 공사 중이며, 우선 안성시 남안성 분기점까지의 구간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세종시까지 전 구간 개통은 내년 이후다.

이와 같이 구리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시 동부에서 세종시 방면으로 내려가는 새로운 경로가 생김으로써 기존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분산되어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리세종고속도로는 세종시 바로 옆에 IC가 생길 예정이라, 전 구간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로 세종시까지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초이IC와 서하남 분기점(JCT)

 

 

 

 

 

② CTX(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 서울행 열차

지난 3월 30일 수서역에 GTX-A선 첫 구간이 개통하며 화제가 되었다. 그동안 수도권 광역철도들은 느린 속도로 악명 높았는데, 서울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가 없거나 적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를 무정차로 빠르게 달리는 광역버스의 인기가 높으며, 수많은 노선들이 명동이나 강남역 같은 서울시 주요 지점에 몰려들고 있다.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려는 버스가 오히려 교통혼잡을 유발시키는 역설인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는 3개의 GTX 노선이 추진 중이며, 장기노선과 연장선까지 포함하면 6개가 넘는다. GTX는 역이 적고, 속도가 빠른 광역급행철도로서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빨라진 새로운 광역철도다.

 

 

CTX 노선도

 

한편 지방권에도 GTX같은 광역급행철도를 설치하여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는데, 현재 선도사업으로 추진 중인 것이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이다. 이를 CTX(Chungcheong Train Express)라고 부른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역-오송역-청주도심(충북도청)-청주국제공항에 이르는 64.4km의 노선이며, GTX처럼 180km/h 통근형 전동차가 운행된다. 통근형이란 서울지하철처럼 진행 방향과 수직인 긴 좌석(롱시트)이 설치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CTX를 그냥 중부권 GTX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조치원에서 경부선과 연결선을 만들어 서울로 일반열차를 운행시킨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 (국토교통부, 4월 24일)된 것이다. 즉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면 조치원역까지는 경부선을 따라가다가 조치원역에서 CTX 새 선로에 진입하여 세종시의 지하역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일반열차를 타고 조치원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로 갈아타야 세종시로 갈 수 있었는데, 기차로 바로 갈 수 있다니 훨씬 편리해지는 것이다. 이를 표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현재 훨씬 빠른 KTX를 타고 오송역까지 갈 수는 있는데, 문제는 오송역부터 세종시까지의 버스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 추진되는 CTX는 최고속도는 낮지만 전 구간에 걸쳐 일정하게 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KTX에 비해서 CTX도 소요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오송에서 갈아타는 불편이 없는 게 장점이다.

이렇게 일반열차와 광역급행철도가 같은 지하노선을 공용하는 것은 지난번 개통된 GTX 수서-동탄 구간(SRT와 공용)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180km/h 좌석형 차량은 이미 청량리와 춘천을 잇는 경춘선에서 ITX-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운행 중이다. 심지어 ITX-청춘 차량은 지난 2017년부터 약 1년간 경부선 용산역-대전역 구간에서 운행(당시 서울시내 정차역 : 용산-신도림-노량진)한 적까지 있다. 

결론적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세종시 한복판까지 바로 들어가는 편리한 열차가 새로 생기는 셈이니 기대가 된다. 향후 30분 시격으로 하루 36회 운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느낌으로 탈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로 오고가는 교통이 너무 편리하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서울에서 출퇴근을 할뿐 세종시에서 자리 잡고 살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이란 인체의 혈관과 같아서 잘 흐를수록 좋은 것이지, 억지로 막을 일은 아니다. 서울시와 세종시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쪽을 잇는 교통수단이 늘어나는 게 좋은 것이다.

현재 세종시를 가는 고속철도, 고속버스, 고속도로 등이 있지만 모두 아쉬운 점이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새로 생길 서울세종고속도로나 CTX 서울행 열차 운행 등은 서울-세종 간 교통편의 개선과 교류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쪽은 수도로서, 한쪽은 행정의 중심지로서 서로 상생하며 발전하는 '두 도시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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