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신천지 신도랑 연애 해봤냐?

10줄 미만 2023. 3. 11. 20:48

출처 : 인터넷 떠도는 글

 

때는 바야흐로 전역하고 군인냄새 못빼고 있을 시기 

복학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할거 없어서 알바시작함

다른 신천지썰이랑 별 다를 바 없음 

알바가는 길에 이 여자는 포교목적으로 접근하고 

나는 다른 불순한 목적으로 승낙했고

(물론 이때는 신천지인지는 모름)

다른 사람처럼 심리치료, 미술치료, 마인드맵, 

성격테스트 이상한거 다 함

이 여자가 강사 소개시켜줘서 성경수업도 한 3주받았나 
(원래 교회다녀서 다 알고있는 내용이었는데

해석이 참 사이비스럽더라)

그래도 성경배우는 중간중간에

상담 외적으로도 계속 연락하고

알바가기전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좀 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러가고 맥주도 마시러가고

새벽에 오토 바이타고 드라이브도가고 그러니까

이 여자도 포교 이상으로 마음을 열더라

그렇게 포교로 만난지 4주정도 만에 사귀게 됨

사귈때는 이 여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걸 알고 있었음

나중에 알았지만 일정나이 이하 연애 안되고 

연애해도 몇개월 사귀면 결혼해야한다 

이런거 있긴있더라 그래서 비밀 연애함.

(성욕이 이성보다 강했던 시기여서 어쩔수 없었음)

그렇게 성경공부도 끝나고

이 여자하나 만나겠다는 성욕을 주체 못하고

신천지 센터까지 갔었다.

 

근데 거기 이쁜 여자 정말 많더라

근데 남자들은 90%가 다 병신같이 생겼는데

진짜 내가 제일 낫더라

과연 이중에 나처럼 믿는 척 하는 사람이 있을까?

믿는 척 연기하는 것도 정도라는게 있는데 

거기 있으니까 나도 몇번 혹 하더라

아 정말 이 사람들이 말하는게 맞을 수도? 

아니라면 이쁜 여자를 어떻게 만나?

'정말 신의 축복인가'

나도 세뇌된 사람들 병신취급하지만

위 경험 때문에 어느정도는 이해함. 

세뇌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전략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멍청이들도 아니다.

그래서 센터가 뭐냐?

센터에서 몇 개월 공부하고 시험 합격하면

정식으로 교회로 갈 수 있는건가 그런거임

센터에서 성경 배우는 데 그냥 세뇌 작업임

거의 매일간다고 보면 되는데 

내 시간 너무 많이 뺏기는것 같아서 

어떻게든 다른 약속을 많이 잡았음. 

세뇌되는 것이 무섭기도 했고

난 애초에 불순한 목적(연애)을 가지고 들어간 터라

5~6월쯤 각종 경조사가 생기고

복학 후 내 공부도 해야하고

학비 때문에 알바도 해야하고

중간에 해외 여행도 가고 그랬음

그런데 이 사람들이 웃긴게

결혼식 있어서 못간다,

장례식 때문에 못간다,

교수님 약속 때문에 안된다,

알바 하던애 도망가서 땜빵 치러간다.

이걸 이해못함

사이비에 빠진 애들은 무조건

종교가 개인사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 사람들은 그게 마귀가 속삭여서

내 마음을 흔드는거라고

이럴수록 성경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함

참견이 정도를 넘어서 

내가 하는 알바도 그만두라고 함

이때 그 신천지 여자친구와 좀 크게 싸움.

 

진짜 종교만 빼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인데

내가 신천지에서 멀어지는게 눈에 보였을테니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그냥 각자 갈길감

 

그렇게 두달간의 꿈은 끝남
어떻게 보면 남들과 별 다를바 없는 연애사임

정말 데이트 할때나 섹스 할때나

남들과 다를바 없는 천상 여자였음

초콜릿 좋아하고 멜로 영화 좋아하고 

밤에 드라이브 가는 거 좋아하고 

벤치에 앉아서 맥주 마시는거 좋아하고 

알바 마치길 몰래 기다렸다가 놀래키는거 좋아하고
특이한게 있다면 

섹스하기전에 박하사탕먹는거 좋아하는 거였지 

그냥 일반인 여자랑 데이트한다는 느낌이었음

물론 대화하다보면 신천지얘기도 나오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지는 않았음 

그냥 좀 심각한 교도라서 

'이런 교리를 알게되서 행복하다. 그래서 널 만난것같아'

이런 느끼한 멘트를 잦같이 들리게 만드는 재주도 있었고 

그 이후에 신천지 사람들을 포함

전여친 한테도 몇번 연락은 왔는데 씹었다

다행이 뉴스에 나온것처럼 끈질기게 찾진 않더라고

 

번호 안바꿔도 그렇게 큰 타격은 없더라

애초에 여친한테 대학, 집주소, 생일 다 구라쳤으니까 

그래도 의문이 들긴했음

이 여자가 과연 나를 포교하기 위해서

섹스까지 해주었던가 아니면 정말 사랑했던가.

종교만 아니면 정말 사회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임 

그래서 더 무서울수도

사회에서 신천지 사람 알아보기 힘듬
무슨일이 있어도 일요일날 교회를 간다?

이러면 좀 의심하면되고 

 

썰을 쓴 이유는 너희들도 조심하라고...
혹시나 신천지교도를 만나고 있다면 무조건 헤어져라
아무리 예뻐도 나중에 네 인생 나락으로 간다.

시내 카페에서 관찰하고 있으면 신천지 포교활동 보인다.

특히, 좀 이상하게 꾸몄다고 생각되는 남자랑

괜찮은 여자가 같이 있는데 앞에 종이가 있다? 백프로임.

그리고 좀 있다가 꼭 여자 쪽 지인이 나타남. 백프로임.

얘네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드는 재주가 예술임
호구들 빠지기 딱 좋은 패턴이지 물론 내 이야기임

유명한 패턴인데도 본인이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 못느낌